해리 레드냅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감독이 강등시 로익 레미(26)가 팀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냅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를 통해 팀이 강등될 경우 레미가 떠나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음을 인정했다. 800만 유로(약 118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QPR에 입성한 레미의 계약기간은 4년 6개월. 하지만 강등시 이적 가능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충분히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다.
QPR이 떠나려는 레미를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남은 여섯 경기에서 최소 4승 1무 이상을 거둬야한다. 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강등이 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레드냅 감독은 여전히 잔류가 가능하다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레미를 붙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강등의 연쇄작용으로 레미가 팀을 떠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레드냅 감독은 "레미는 우리 팀에 와서 7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는데, 그 골들은 모두 환상적이었다"며 "한 시즌을 모두 보냈다면 아마 20골 이상은 충분히 넣었을 것"이라고 레미를 칭찬했다. 그런 선수를 잡아두기 쉽지 않으리라는 씁쓸한 자조가 섞인 칭찬이었다.
"만약 그를 잡고 싶다면, 우리는 반드시 리그에 잔류해야한다. 아직 그 점에 대해 레미나 구단주와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잔류가 우리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실낱같은 희망을 내비친 레드냅 감독이 오는 에버튼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고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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