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개막 후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커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⅓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커쇼는 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2경기에서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이날 애리조나를 맞아서도 1~3회에는 별다른 위기도 없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개막 19이닝 무실점은 밥 밀러(1963년)와 조 뮬러(1970년)의 21⅓이닝 그리고 짐 고트의 19⅓이닝에 이어 다저스 투수로는 4번째 기록.
1회 2사 후 마틴 프라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을 뿐 헤라르도 파라와 폴 골드슈미트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커쇼는 2회에도 미겔 몬테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에도 조시 윌슨과 패트릭 콜빈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역시 삼자범퇴, 개막 후 연속 무실점을 19이닝으로 늘렸다.
그러나 4회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선두타자 파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프라도 타석에서 히트앤런이 걸렸다. 원래 수비 위치였다면 유격수 땅볼이 될 타구가 좌중간 안타로 이어지며 무사 1·3루 위기. 하지만 커쇼는 골드슈미트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파라가 홈을 밟으며 연속 이닝 무실점은 19이닝에서 끝났다.
5회에도 1사 후 조시 윌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클리프 페닝턴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득점권 위기를 초래했으나 투수 콜빈을 3구 번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A.J 폴락을 3루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1사 후 프라도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직접 견제사로 잡은 뒤 골드슈미트마저 루킹 삼진 요리했다.
7회 역시 알프레도 마르테와 윌슨을 모두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가볍게 삼자범퇴시킨 커쇼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대타 제이슨 쿠벨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폴락에게 기습번트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파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서 숀 톨레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그러나 톨레슨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커쇼가 남긴 주자 3명 중 2명을 실점으로 연결시키며 평균자책점은 1.16으로 치솟았다. 이날 커쇼의 총 투구수는 111개였고, 그 중 7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 평균 구속은 92.75마일(149.3km). 패스트볼(77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8개) 커브(11개) 체인지업(5개) 등을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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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