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2'(이하 사랑과 전쟁2)의 아이돌 기용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3월 8일 방송된 '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이 기대보다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에 이어 아이돌그룹 백퍼센트의 서민우가 출연한 12일 방송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아이돌 특집' 1편에서는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이 27세 회사원 서민재 역으로, 주얼리 김예원이 25세 주부 유은채 역으로, 포미닛 남지현이 쇼핑몰 CEO 서영 역으로 등장해 연기했다. 이 방송은 전국 기준 10.6%(AGB 닐슨)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땡큐’(5.3%), MBC ‘코미디에 빠지다’(3.6%)를 큰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2일 방송은 아이돌 특집은 아니었지만, 아이돌 그룹 백퍼센트의 서민우가 억대 연봉의 연상녀를 사로잡는 연하남 법대생 호영 역으로 등장해 차분한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을 이끌어냈다. 물론 서민우는 배우로 먼저 이름을 알린, 배우 출신 아이돌이다. 이 방송 역시 '사랑과 전쟁2'에게 일주일 만에 시청률 1위를 탈환이라는 기쁨을 안겨줬다. 전국 기준 8.9%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7.6%)를 1.3%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동준, 김예원, 서민우 등은 시청자들에게 모두 아이돌인 것을 잊게 할 만큼 안정되고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다는 반응이다. 아이돌 기용은 '사랑과 전쟁'이 내적으로는 반복되는 구조와 배우들을 거치며 쌓여 온 피로감을 정화시켜주고, 외적으로는 신선한 이슈를 만들어내며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연기돌들의 탄탄한 연기가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잘 형성했다. 아이돌 특집 1탄은 20~30대 젊은 신혼 부부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해결 과정까지 선보였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고, 이번 서민우 편은 요즘 트렌드인 연상녀-연하남 부부 문제를 흥미로운 드라마로 접근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특히 서민우는 이번 방송을 통해 새롭게 연기돌로 부각됐다.
앞으로 아이돌 특집은 계속적으로 등장할 예정. 비단 부부이야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가족 전체를 아우르는 전 시청연령대가 함께 볼 수 있는 홈드라마와 힐링드라마 장르로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사랑과 전쟁2'의 고찬수 PD는 OSEN에 "일 년에 네 번 정도 아이돌 특집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