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천석 동점골' 포항, 경남과 1-1...6G 무패행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13 15: 49

경남 FC 원정길에 올랐던 포항 스틸러스가 배천석의 동점골에 힘입어 K리그 클래식 6경기 무패행진(3승 3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항은 13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43분 보산치치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4분 배천석의 만회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날 사이좋게 승점 1점을 나눠 가진 양 팀은 나란히 6경기 연속 무패가도를 달렸다. 포항은 3승 3무를 기록했고, 통산 100승을 다음 기회로 미룬 경남도 1승 5무를 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황선홍 포항 감독은 예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박성호를 필두로 김승대 신진호 이광훈이 앞선을 이뤘고, 황지수와 이명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박선주 김대호 배슬기 정홍연이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이에 맞서 통산 100승을 노리는 최진한 경남 감독은 이재안을 선봉에 세운 채 보산치치 조재철 부발로로 뒤를 받치게 했다. 강민혁과 이한샘이 1차 저지선 임무를, 김용찬 윤신영 스레텐 정다훤이 뒷마당을, 백민철이 골문을 책임졌다.
경기 초반 홈팀 경남이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7분 보산치치의 코너킥을 이재안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2분 뒤 이재안의 패스를 받은 보산치치의 슈팅도 수비 발에 걸렸고, 이재안의 2차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했다.
포항은 세트피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전반 18분 신진호의 무회전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데 이어, 6분 뒤 더 좋은 지점에서 시도한 신진호의 두 번째 프리킥도 수비 벽에 맞고 나오며 무위에 그쳤다.
지리한 공방이 이어지던 중 전반 막판이 돼서야 다시 불꽃이 튀었다. 전반 34분 이명주의 결정적인 슈팅을 경남의 수비수가 머리로 가까스로 걷어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경남도 부발로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결국 선제골 사냥에 실패했다.
전반 40분 포항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중거리 슈팅이 경남의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것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승대의 발 앞에 정확히 떨어졌다. 하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문을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경남은 아크서클 근처에서 김대호의 볼을 가로챈 이재안이 황지수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세르비아의 지단' 보산치치가 골대 상단에 꽂히는 선제골을 넣으며 경남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포항은 후반 6분 무릎에 이상 징후를 느낀 이명주 대신 문창진을, 후반 18분에는 이광훈을 빼고 배천석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전술로 변화를 꾀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정홍연의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 백민철이 쳐냈지만 도리어 배천석의 발에 정확히 배달됐다.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배천석은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골대 상단에 꽂히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세르비아 듀오를 앞세운 경남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4분 부발로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포항의 수문장 신화용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2분 뒤 보산치치의 중거리 슈팅도 크로스바를 외면했다.
후반 42분에는 보산치치의 프리킥을 부발로가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신화용의 선방쇼에 막히며 눈물을 삼켰다.
▲ 13일 전적
경남 1 (1-0 0-1) 1 포항
△ 창원축구센터
득점 = 전 43 보산치치(경남) 후 24 배천석(포항)
dolyng@osen.co.kr
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