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폭발' 양동근, 모비스 기선제압 이끌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4.13 16: 05

유재학 감독의 바람이 그대로 작용했다. 외곽의 우위가 챔프전 선승을 이끌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SK와 경기서 경기 막판 터진 양동근(10점, 4도움)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76-71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안정된 출발을 선보였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일화를 이야기 했다. 연세대 재학시절 선수와 코치로 만났던 문 감독은 유재학 감독의 능력에 혀를 내둘렀다. 이상민, 오성식과 함께 경기를 펼칠 때 상대가 잘 안풀리면 코치였던 유재학 감독이 나서 주전들과 경기를 펼쳤던 것. 당시에도 코치지만 유재학 감독은 주전들 못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문경은 감독은 모비스의 전력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다. 부담이 큰 것이 사실. 정규시즌 막판 연승 행진을 달렸기 때문에 조직력이 더욱 갖춰진 상대였기 때문이다.
반면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외곽포가 터져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종천과 식스맨들의 활약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과 함께 SK는 올 시즌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한 3-2 드롭존을 통해 모비스를 상대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인사이드로 볼을 투입하지 못한 모비스를 상대로 큰 점수차로 앞섰다. 문경은 감독이 경기 전 모비스 공격 때 볼을 바깥쪽에서만 운용하게 만든다면 해볼만하다는 말이 제대로 먹혔다.
하지만 모비스는 외곽포를 통해 지역 방어를 깼다. 시즌 동안 잘 풀리지 않던 박종천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맹렬하게 추격했다. 지역방어인 3-2 드롭존이 뚤리자 문경은 감독은 코트니 심스를 투입해 골밑을 모비스의 골밑을 파고 들었다.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모비스는 다시 흔들리고 말았다.
유재학 감독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SK가 3-2 드롭존을 사용하자 이번에는 문태영에게 공격을 전담 시키며 정확한 점퍼로 반격을 시도했다. 모비스는 3쿼터 한때 43-42로 한점차까지 추격하며 반격을 멈추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벤치 멤버를 가동한 SK는 치열하게 맞섰다. 흔들리던 순간 SK는 주희정이 속공 상황에서 깜짝 3점포를 터트리며 53-49로 달아났다. 분위기 전화에 성공한 SK는 문태영을 잘 막아내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SK가 모비스의 전략에 맞춰 경기에 임할 수 있던 것은 초반 3-2 드롭존으로 점수차를 벌려놨기 때문. 리드를 잡은 후 경기를 펼친 SK는 여러가지 전술로 상대의 반응에 대응 할 수 있었다.
4쿼터서 SK는 심스를 통해 골밑에 집중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생긴 시간에 무리한 공격 보다는 확률이 높은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적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비스는 외곽이 빛났다. 4쿼터 접전인 상황서 팀 핵심인 양동근이 2개의 3점포를 터트렸다. 연달아 터트린 것은 아니지만 고비때 마다 3점을 꽂았다. 양동근의 3점포가 터진 모비스는 균형을 깼다.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터트린 양동근의 3점포로 72-71로 경기를 뒤집은 모비스는 1차전을 승리로 챙겼다. 유재학 감독의 바람이 경기에 승부처서 그대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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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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