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싸이 "'젠틀맨' 가사, 발음 쉬운 한국어 골랐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4.13 16: 29

가수 싸이가 '젠틀맨'의 가사에 대해 "발음하기 쉬운 한국말을 골라 썼다"고 밝혔다.
싸이는 13일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해프닝'에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싸이는 이날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쿠터 브라운과 함께 자리했다.
이날 자리한 싸이는 "가사 중에 '마더 파더 젠틀맨'이 있는데, 이 부분에 질문을 많이 받는다. '엄마 아빠 신사'냐는 뜻인지, '엄마 아빠한테 보여줄 신사인지', 아니면 은유적 표현인지에 대해서. 하지만 나는 그 어떤 것도 다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랑가몰라'도 그렇고,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외국인들이 '사나이'를 한국 사람보다 잘한다.(웃음) '강남스타일' 때도 '스타일'이라는 단어가 우연찮게도 세계에서 다 쓰는 단어더라. 이를 고려해 이번에도 제목을 '젠틀맨'으로 했거 가사 역시 우리나라 말 중에 된 소리가 덜한 '알랑가몰라', '말이야' 등을 골라 썼다. 발음하기 쉬운 한국말을 찾는데 애썼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한 싸이는 '젠틀맨'의 새 춤에 대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 춤'이 맞다. 내 몸에 맞게 바꿨다. 계속해서 우리나라의 춤이나 우리나라에 있는 노래들도 많이 리메이크해서 나가볼 생각이다"라며 "우리 나라처럼 안무에 포인트가 많은 음악 시장이 드물더라. 내 말춤도 하나의 포인트 춤이었듯. 여지껏 댄스 가요사에 많았던 포인트 춤을 재해석해서 외국에 널리 알리겠다. 그 춤의 원주인들이 외국에서 재조명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나라에 있던 노래를 재해석해 알리고 싶다. 제3의 창작물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좋은 것들을 많이 가지고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싸이는 더불어 신곡 '젠틀맨' 발표에 대해 "9개월만에 신곡 '젠틀맨'을 가지고 돌아왔다. 부담갖지 말고 곡을 쓰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게 더 부담되더라. 부담을 많이 갖고 곡을 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싸이는 지난 12일 자정을 기해 전세계 119개국에 '젠틀맨'을 동시 공개했다. 해당 곡은 국내에 공개됨과 동시에 전 차트에서 1위를 올킬했으며 미국 CNN, 빌보드, 타임 등 유수의 해외매체에서 '강남스타일'을 잇는 메가 히트곡이 될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싸이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월드컵 경기장에서 5만여 명의 관중과 호흡하며, 콘서트에서 '젠틀맨'의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한다.
싸이 콘서트 현장에는 국내 언론은 물론 아시아, 미국, 유럽권 등 해외 언론에서 찾아온 취재진 약 500명이 자리했다. 콘서트에 앞서 경기장 앞에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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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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