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3점포' 양동근,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4.13 16: 34

"3점 들어갔을 때 승리할 것 같았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SK와 경기서 경기 막판 터진 양동근(10점, 4도움)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76-71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안정된 출발을 선보였다.
승리의 일등공신인 양동근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3쿼터까지 부진하다가 승리했기 때문에 동료들 얼굴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선수들은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몸에서 드러나는 것이 분명하다. 나 정도까지 되서 긴장했다는 것은 너무 좋지 않은 것이다. 부담된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4쿼터 막판 역전 3점포를 터트리는 그는 "슛을 쏠때마다 후배들이 이야기를 해줬다. 마지막에는 정말 생각없이 시도한 것이 성공했다. 잔상이 남으면 생각이 많아진다"면서 "3점이 들어갔을 때 끝났다고 생각했다. 정규리그때 넣고도 패한 것도 있었지만 오늘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때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양동근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패할때도 있었지만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잠실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지만 부담은 없다. 정규시즌 경기를 다시 복기했다. 사소한 부분에서 패한 것이지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흐름을 빼앗기느냐 아니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양동근은 "우리가 SK의 3-2 드롭존을 깨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KGC와는 다른 모습으로 경기를 펼쳤을 뿐이다. 그래서 부담은 없었다. 외곽이 들어가면 지역수비를 깰 수 있다. 어렵게 쏘기는 했지만 어쨌든 결과가 좋아 너무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시래는 "마지막에 뒤집으며 승리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긴장은 잘 되지 않았다. 원래 하던대로만 하자는 생각을 가졌다. 떨리는 것은 없었다. 그런데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아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양)동근형이 뭔가 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한 뒤 "내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최)부경이의 플레이는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파울로 나갔을때 기분좋다는 생각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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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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