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으로서는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염경엽(45)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주장 이택근(33)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택근은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41타수 8안타 타율 1할9푼5리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12일 목동 삼성전에서 팀이 찬스를 맞은 1회 무사 1,2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은 가장 아쉬운 장면 중 하나였다.

다음날인 13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이)택근이가 덕아웃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안타깝다. 택근이는 그때 마음대로 치지 못하고 2루수 땅볼 진루타를 노렸다. 결과적으로는 안좋았지만 희생하려는 노력이 보였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택근이가 지금 타격쪽에서는 잠시 부진에 빠져 있지만 주장으로서는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는 후배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제 결과는 좋지 않았더라도 그런 플레이가 감독으로서는 고맙다"고 밝혔다.
이택근이 잠시 부진에 빠져도 충분히 2할 후반대까지 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베테랑 타자다. 염 감독은 "한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내겠다는 욕심보다는 자기 스윙을 찾아 빨리 슬럼프를 회복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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