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해외에서 '젠틀맨'이 뜨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싸이는 13일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해프닝'에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싸이는 이날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쿠터 브라운과 함께 자리했다.
이날 자리한 싸이는 '젠틀맨'의 히트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이 직업을 사랑하는 이유는 예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다행인 것은 나의 홈그라운드에서 전례 없이 30여 차례 지붕을 뚫어서 일단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 한 곡이 뜨건, 두 곡이 뜨건 상관없다. 이 노래가 히트하지 않는다고 해도 12년 내공의 가수가 해외의 인기에 연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나는 한국에서 이미 10년을 넘게 연예인으로서 열심히 살아왔다. 우연한 기회에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다. 해외의 인기가 유지되면 감사한 일이지만 나는 앞으로도 해왔던 일들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한 싸이는 '젠틀맨'의 새 춤에 대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 춤'이 맞다. 내 몸에 맞게 바꿨다. 계속해서 우리나라의 춤이나 우리나라에 있는 노래들도 많이 리메이크해서 나가볼 생각이다"라며 "우리 나라처럼 안무에 포인트가 많은 음악 시장이 드물더라. 내 말춤도 하나의 포인트 춤이었듯. 여지껏 댄스 가요사에 많았던 포인트 춤을 재해석해서 외국에 널리 알리겠다. 그 춤의 원주인들이 외국에서 재조명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나라에 있던 노래를 재해석해 알리고 싶다. 제3의 창작물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좋은 것들을 많이 가지고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싸이는 더불어 신곡 '젠틀맨' 발표에 대해 "9개월만에 신곡 '젠틀맨'을 가지고 돌아왔다. 부담갖지 말고 곡을 쓰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게 더 부담되더라. 부담을 많이 갖고 곡을 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싸이는 지난 12일 자정을 기해 전세계 119개국에 '젠틀맨'을 동시 공개했다. 해당 곡은 국내에 공개됨과 동시에 전 차트에서 1위를 올킬했으며 미국 CNN, 빌보드, 타임 등 유수의 해외매체에서 '강남스타일'을 잇는 메가 히트곡이 될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싸이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월드컵 경기장에서 5만여 명의 관중과 호흡하며, 콘서트에서 '젠틀맨'의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한다.
싸이 콘서트 현장에는 국내 언론은 물론 아시아, 미국, 유럽권 등 해외 언론에서 찾아온 취재진 약 500명이 자리했다. 콘서트에 앞서 경기장 앞에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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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