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또 다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대구는 1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3-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대구(0승 3무 3패, 승점 3점)은 개막 후 6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 전 대구 당성증(47) 감독은 “4라운드까지 경기를 잘 풀었는데 승부를 내지 못했다. 고비를 넘어야 하는데 잘 안 됐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대구는 주력과 패기를 내세워 초반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당성증 감독은 외국선수 아드리아노와 아사모아를 제외하고 국내파로 선발명단을 짰다.
슈팅은 많았지만 마무리가 문제였다. 전반 12분 황일수는 오른발로 강슛을 날렸다. 하지만 슈팅은 권정혁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어 30초 뒤 터진 이진호의 헤딩슛도 선방에 막혔다. 대구는 이어진 두 번의 코너킥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44분 조형익은 화려한 오버헤드킥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수비는 더욱 문제였다. 전반전 대구가 내준 두 골 모두 골키퍼가 쳐낸 공이 다시 공격수 발에 걸렸다. 수비수들의 위치선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두 번째 골을 허용할 때 수비수들은 허둥지둥하다 일제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10분 안재준에게 내준 골도 패스를 안일하게 통과시켜 생긴 실점이었다. 대구의 유일한 득점은 후반 28분 터진 이윤표의 자책골이 전부였다.
경기 후 인천 김봉길 감독은 "대구가 앞에서 수비압박을 강하게 했다. 대신 승리에 대한 부담이 있어 뒷공간을 노렸는데 주효했다"고 밝혔다.
대구 당성증 감독 역시 “오늘 홈경기라 선수들의 의욕이나 열정이 앞섰다. 서두른 감이 있었다. 수비실수를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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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수 /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