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염경환 아들 염은률이 아빠의 결혼식 때 펑펑 운 사연을 털어놓았다.
13일 방송된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하 붕어빵)에서는 '내 평생 절대 잊을 수 없는 하루는?'이라는 주제로 주니어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염은률은 "내가 4살 때 엄마, 아빠가 결혼식을 했는데 충격적이라 잊을 수 없다. 결혼식은 원래 신랑이 멋진 양복을 입고 신부맞이를 하는데 김구라 아저씨가 '신랑입장' 하니까 아빠가 스님 옷을 입고 등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례자가 '염경환 씨는 서현정 씨를 평생 아끼로 사랑하겠습니까' 물어보니까 아빠가 '네'라고 했다"며 "그때 외할머니가 울었는데 나도 엄마한테 '스님이랑 결혼하면 안된다'고 울었다"고 전했다.
이에 염경환은 "특별한 결혼식을 하고 싶어서 한복을 맞춰 입었는데 회색 두루마기가 스님 옷 같았다. 그리고 하객분들 중에 친한 스님이 와서 얘기를 하니까 은률이는 아빠가 스님인 줄 알고 대성통곡했다"며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 염경환은 민머리에 진짜 스님 옷과 비슷한 색깔의 한복을 입고 있어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염은률은 "결혼식 때 할머니가 한복에 선글라스를 써서 완전 웃겼다"고 말하자 염경환은 "40년 전에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부기가 아직도 아빠졌다"고 말하며 염은률의 할머니가 곱게 차려입은 한복 차림에 선글라스 쓴 사진이 공개돼 또 한 번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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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붕어빵'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