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6라운드서 또 한 번 각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는 강원을 완파하며 강원전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고, 막강화력을 과시한 인천은 대구를 제물로 시즌 3승을 챙겼다. 전남은 대전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포항과 경남은 무승부로 서로 무패행진을 지켜냈다. 울산은 홈에서 원정팀 부산을 맞아 득점없이 비겼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강원과 홈 경기에서 허재원과 페드로의 멀티골, 배일환이 연달아 골을 퍼부으며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3승 2무 1패(승점 11)를 기록, 선두권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지난 2010년 7월 17일 이후 강원전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달려 강원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강원은 올 시즌 3무 3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순위표 아래쪽에 머무르게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대구 원정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3승 2무 1패(승점 11점)로 시즌 3승을 신고했다. 신예 이석현이 또 한 번 팀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전반 20분 한교원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그대로 밀어넣은 이석현의 선제골에 고무된 인천은 전반 39분 한교원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후반 10분 안재준이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어냈고, 이후 이윤표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대구는 0승 3무 3패(승점 3)로 6경기 연속 무패에 빠졌다.
첫 승을 올리는데 실패한 강원, 대구와 달리 전남 드래곤즈는 홈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달성했다. 하석주 감독이 퇴장당해 없는 악조건 속에서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인 전남은 심동운과 전현철, 이종호가 맹활약하며 3-1 승리를 거뒀다. 특히 심동운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은 전반 43분 주앙 파울로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더 이상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패해 최근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접게 됐다.
나란히 무패행진을 달리는 중인 포항과 경남은 사이좋게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선두 포항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경기서 배천석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겨 6경기 무패행진(3승 3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 43분 보산치치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경남이 앞서나갔지만 후반 24분 배천석이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것.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경남은 통산 100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고 1승 5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는 점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울산과 부산 역시 공방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된 전력으로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울산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다. 하지만 서울과 성남을 잡아낸 부산 역시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고, 결국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시작부터 전반 내내 흐름을 주도한 쪽은 울산이었지만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인 부산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때 이종원이 퇴장당하고, 이에 항의하던 윤성효 감독까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골문을 지켜낸 부산은 원정서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 13일 전적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4 (1-0 3-0) 0 강원 FC
△ 득점= 전 30 허재원, 후 14, 16 페드로, 후23 배일환(이상 제주)
▲ 대구스타디움
대구 FC 1 (0-2 1-1) 3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20분 이석현, 전 39분 한교원, 후 10분 안재준, 후 28분 이윤표(자책골) (이상 인천)
▲ 광양전용경기장
전남 드래곤즈 3 (2-1 1-0) 1 대전 시티즌
△ 득점 = 전 21, 후 37 심동운, 전 32 전현철(이상 전남) 전 43 주앙 파울로(이상 대전)
▲ 창원축구센터
경남 FC 1 (1-0 0-1) 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43 보산치치(경남) 후 24 배천석(포항)
▲ 문수월드컵경기장
울산 현대 0 (0-0 0-0) 0 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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