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 감독, '유럽무대 약세' 세리에에 경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13 18: 51

마르첼로 리피(65)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이 유럽 무대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 리그에 경고를 보냈다.
리피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국영방송인 Rai를 통해 최근 유럽에서 세리에가 보여주고 있는 약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유벤투스와 라치오가 각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8강에서 탈락하며 올 시즌 유럽 대회에 참가한 이탈리아의 7개 팀 중 단 한 팀도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점을 두고 한 경고다.
리피 감독은 "이것은 좋지 않은 징조다. 축구를 포함해, 우리들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결과"라며 "유럽 최고의 클럽들이 또다시 한걸음 앞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특히 재정면에서 말이다"라고 이 상황을 설명했다. 이탈리아에 불어닥친 재정위기가 사회 전반은 물론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다른 리그의 클럽들이 충분한 재정 속에서 안정적으로 꾸려나가고 있는 반면, 세리에는 그런 부분에서 부족함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리피 감독은 "대표팀도 같은 위기 상황에 처했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겠다. 오히려 이탈리아 대표팀에 있어서는 더없이 좋은 시기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해온 일들에 결과를 내고 있지 않은가"라며 대표팀과는 다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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