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34)의 초반 방망이가 매섭다.
박한이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박한이는 1회 중전안타로 출루해 이승엽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팀이 1회말 1-2로 역전당하자 3회 김병현을 상대로 개인 시즌 1호 2점홈런을 쏘아올리며 다시 판세를 뒤집었다. 5회에는 볼넷을 얻어 최형우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6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대타 우동균으로 교체됐다.

삼성은 박한이, 최형우, 박석민의 홈런 등 19안타로 15득점을 올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5-4 완승을 거뒀다. 전날(12일) 넥센에 0-3으로 패하며 5연승을 마감했던 삼성(6승3패)은 이날 승리하고 다시 상승세에 들어갔다.
박한이는 이날 맹타로 시즌 타율이 9경기 29타수 13안타 타율 4할4푼8리로 껑충 뛰어올랐다. 9경기 중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것이 5번이나 된다. 2번 혹은 6번 타순에서 꾸준히 1루 베이스를 밟으며 출루율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좌타 박한이는 특히 13일 언더핸드 선발 김병현 공략에 성공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이날 1번부터 5번까지를 모두 좌타자로 배치해 김병현을 두들겼다. 박한이 외에도 정형식, 이승엽, 최형우가 김병현을 상대로 2안타씩을 기록하며 전날 영봉패 설욕에 앞장섰다.
박한이는 경기 후 "FA에 조금 신경을 쓰고 있다. 첫 번째 FA에서는 실패를 했기 때문에 올해 더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며 시즌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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