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승리의 주역들, “편안한 마음이 원동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13 20: 32

또 한 번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사고를 쳤다. 투·타의 안정감을 만들어내며 팀의 역사적 홈 첫 승을 이끌었다.
NC는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태양의 호투와 권희동의 결승 3점 홈런을 묶어 4-1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2승을 거둔 NC는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알렸다.
주역은 이태양(20)과 권희동(23)이었다. 생애 첫 선발 출격한 이태양은 6이닝 동안 안타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깜짝 혹은 예비 카드였던 이태양이 SK 타선을 꽁꽁 묶은 것이다. 이태양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는 동안 권희동은 4회 1사 1,2루에서 NC의 마산구장 첫 홈런이라는 축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태양은 경기 후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밝은 팀 분위기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한 뒤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이 경기 전 부담 없이 던지라고 주문하셨다. 그것이 좋은 결과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권희동도 “주자 1,2루에서 병살이 나올 수 있어 죽어도 혼자 죽겠다는 마음으로 내 스윙을 했다. 감독님께서도 편안하게 자기 스윙을 하라고 말씀하셨고 배트 중심에 잘 맞았다”라면서 “타이밍이 조금 빨라 끝까지 스윙을 했는데 홈런인 줄은 몰랐다. 열심히 뛰던 중 함성 소리와 심판 손짓을 통해 홈런을 확인했다. 팀의 첫 홈구장 홈런인 만큼 영광스럽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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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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