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뮤비는 '초딩 싸이'..더 짓궂고, 얄밉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4.13 21: 44

15억뷰의 신화를 쓴 '강남스타일'을 이을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더 짓궂고, 더 귀여웠다.
1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싸이의 단독콘서트 '해프닝'에 첫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면서 수위를 살짝 높여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이번에는 '젠틀맨'이라고 노래하면서도 하는 짓은 정반대인 말썽꾸러기로 분했다. 지난 '강남스타일'이 허세라면, 이번에는 악동이었다. 그는 뮤직비디오에서 여성을 배려하기는 커녕 여성이 달리고 있는 러닝머신의 속도를 높여 넘어지게 하고는 신나게 웃고,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앉을 의자를 빼서 넘어지게 하고, 여성이 커피를 마실 때 커피잔을 툭 쳐 얼굴에 쏟게 하고, 방귀를 모아 공부하고 있는 여성의 코에 갖다대는 등 흔히 말하는 '초딩용' 장난을 모두 모았다.

또 유재석이 볼일이 급한듯 엘리베이터를 타자 모든 층수의 버튼을 누르고,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데 뛰어들어 공을 빼앗아 멀리 차버리고는 재미있어 했다. 백화점에서 마네킹의 가슴을 더듬거나, 여성의 비키니 수영복 상의를 풀어버리는 장난 등 성인용 유머도 곁들였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출연했다. 유재석은 또 한번 노란 정장을 입고 등장했으며, 노홍철도 저질댄스를 췄다. 정형돈은 싸이와 함께 여성을 잡아당겨 넘어뜨리고, 하하는 놀이터에서 꼬마로 등장했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싸이 위에서 시건방춤을 끈적하게 소화했다. 노래 중 '웻 싸이(Wet Psy)' 부분에서 '무한도전'의 '겨땀 싸이'의 모습도 잠깐 나왔다.
가인도 시건방춤에서의 섹시한 모습 그대로 등장했다. 그는 포장마차를 배경으로 싸이와 함께 오뎅과 우동을 먹고, 거리에서 섹시 댄스를 추고, 얼굴을 부비는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강남스타일'과 마찬가지로 카페, 백화점, 수영장, 포장마차, 사무실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공간에서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 이 뮤직비디오는 엔딩에서 또 한번 NG 컷을 선보이며 웃음을 유발했다. 가래떡을 물고 쇼를 벌이는 모습에 가인과 웃음이 터진 모습과 거리에서 섹시춤을 추는 모습, 프린터에 얼굴을 갖다대고 복사하는 모습 등이 덧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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