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규지(33)가 마무리로 승격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부상으로 잠깐 이탈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후지카와의 15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를 알렸다. 후지카와는 최근 오른쪽 팔뚝 통증을 호소했고, 부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데일 스웨임 컵스 감독은 "지난 며칠 동안 후지카와는 팔 각도를 바꾸는등 작은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후지카와도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만큼 팀에 피해가 되지 않는 결정을 해야 했다"고 부상자 명단에 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년간 총액 950만 달러에 컵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후지카와는 개막 일주일 만에 기존 마무리 카를로스 마몰을 밀어내며 소방수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팔뚝 염좌로 제대로 된 공을 못 던졋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후지카와는 올해 5경기에서 1승2세이브1홀드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무려 12.46에 달한다. 4⅓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는 동안 삼진 4개를 잡았을 뿐 6실점을 허용했다. 마무리투수로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상황에서 부상 악화는 피해야 했다.
잠깐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지만 후지카와 마무리 보직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스웨임 감독은 "마몰을 다시 마무리로 쓸 생각은 없다"며 숀 캠프나 제임스 러셀을 당분간 임시 마무리로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후지카와로서는 완전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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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