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가 연일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3경기째 득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개막 후 7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이 부문 1위권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는 득점이 없다. 3안타 2사사구로 5번이나 출루했지만, 후속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번번이 포스 아웃되거나 잔루로 남아야 했다. 그 사이 득점 순위는 추신수 위로 무려 6명이 올라갔다.
가장 큰 문제는 신시내티 2번 타순이다. 신시내티 2번 타순은 올해 10경기에서 46타수 10안타로 타율이 2할1푼7리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30개팀 중에서 24위. 여기에 출루율도 2할5푼이고, 병살타는 3개로 가장 많다. 추신수의 출루도 2번 타순 부진으로 묻히고 있다.

당초 신시내티 2번타자는 브랜든 필립스였다.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필립스는 시범경기에서 추신수와 짝을 이뤄 강력한 테이블세터를 형성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에서 4번 타자 라이언 루드윅이 어깨 부상을 당하며 두 달 이상 장기 결장하는 변수가 생겼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필립스를 4번 타순으로 이동시키며 2번 타순에 크리스 하이시를 기용했다. 그러나 하이시는 2번 타순에서 31타수 5안타 타율 1할6푼1리 1홈런 3타점에 그치며 병살타만 2개나 쳤다. 하이시가 2번 타순에서 흐름을 끊는 바람에 타선의 연결고리도 느슨해졌다.
베이커 감독은 2번 타순의 대안을 찾고 있다. 1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는 잭 코자트가 2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코자트도 홈런 2개에 5타점을 올렸지만 타율은 1할1푼4리에 불과하다. 또 다른 대안으로 폴의 투입도 고려해 볼만하다. 폴은 올해 7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타율 4할 1홈런 6타점으로 좋은 타격감각을 뽐내고 있다. 특히 2번 타순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유독 좋았다.
추신수가 지키고 있는 1번 타순은 신시내티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타율 3할5푼, 출루율 4할8푼, 장타율 0.625로 OPS는 무려 1.105. 간판타자 조이 보토와 토드 프레이지어가 지키고 있는 3번-6번 타순의 1.073을 능가한다. 2번 타순에서 조금만 더 분발한다면 추신수의 위력은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waw@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