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반 더 바르트(30)가 '손세이셔널' 손흥민(21)에게 팀 동료로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함부르크 SV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10시 반 코파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서 마인츠 05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전 두 골을 폭발시키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독일언론 역시 호평을 쏟아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최고점인 평점 1점을 부여했고 골닷컴 독일판 역시 손흥민에게 별 5개 만점 중 4개를 매겼다.
이날 두 골을 폭발시킨 손흥민은 경기 MVP로 선정됐고,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공동 8위에 올랐다. 한국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넣은 것은 1986년 차범근 이후 무려 27년 만이다. 손흥민의 눈부신 활약에 함부르크도 3연패를 탈출, 유로파리그 진출권에 대한 희망을 남겨두게 됐다.

이처럼 손흥민이 시즌 막바지에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면서 유럽 빅클럽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손흥민의 팀 동료인 반 더 바르트는 그가 팀에 남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빌트는 '반 더 바르트는 손흥민을 위해 싸웠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어린 팀 동료를 생각하는 반 더 바르트의 마음을 전했다.
반 더 바르트는 빌트를 통해 "그가 어떻게 1-0을 만들었는지, 그 장면에서 손흥민의 재능과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 우리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고 골장면을 칭찬한 후 "내 생각에 소니(sonny, 손흥민의 애칭)는 이 곳에 남는 것이 더 낫다. 빅클럽에 가게 된다면 벤치만 지키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반 더 바르트는 지금 손흥민과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토트넘에서 뛴 경험이 있다.
빌트는 손흥민이 4월 중으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빅클럽행이냐, 함부르크 잔류냐를 두고 고민하는 가운데 그의 주가는 나날이 폭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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