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3경기 연속 다른 포수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이번에는 베테랑 라몬 에르난데스(37)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주전 포수로 에르난데스를 넣었다. 에르난데스는 6번타자 포수로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주전 포수 A.J 엘리스와 호흡 맞췄다. 이어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는 동갑내기 백업 포수 팀 페데로위츠와 배터리를 이뤄 빅리그 첫 승을 합작한`바 있다. 그리고 이날은 새로 영입된 베테랑 에르난데스가 공을 받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8일 애런 하랑과의 맞트레이드로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다저스로 넘어왔다. 그 대신 페데로위츠가 류현진과 경기를 끝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다. 당장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주전포수 엘리스와 노련한 백업 에르난데스 체제로 포수진을 재편성했다.
지난 1999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시내티 레즈, 콜로라도를 거쳐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14시즌 통산 1509경기 타율 2할6푼4리 166홈런 751타점.
특히 2000~2003년 오클랜드 시절 팀 허드슨, 마크 멀더, 배리 지토로 이어지는 '빅3'와 함께 투수와 포수로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머니볼 야구의 일원으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2009년 이후에는 100경기 미만 출전에서 나타나듯 기량이 쇠퇴기에 접어들었지만 수비력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는 평이다.
한편, 다저스는 칼 크로포드(좌익수) 스킵 슈마커(2루수) 맷 켐프(중견수) 애드리안 곤살레스(1루수) 안드레 이디어(우익수) 에르난데스(포수) 루이스 크루스(3루수) 저스틴 셀러스(유격수) 류현진(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애리조나는 A.J 폴락(중견수) 제라르도 파라(우익수) 마틴 프라도(3루수) 폴 골드슈미트(1루수) 미겔 몬테로(포수) 알프레도 마르테(좌익수) 조쉬 윌슨(2루수) 클리프 페닝턴(유격수) 이안 케네디(투수)로 선발 라인업이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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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