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선화 눈물 이별도 소용 없다?
MBC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4)의 시청률이 하락했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우결4'는 전국기준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일 방송분(8.3%)보다 2.0%포인트나 하락한 성적. 그보다 한주 앞선 지난달 31일 방송분(7.4%)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기록이다.

이날 '우결4'에서는 8개월간 가상 부부로 활약했던 광희-선화 커플이 하차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는 20일 방송을 끝으로 결국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 두 사람은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과 2PM 택연, 시크릿 멤버들까지 초대한 가운데 둘만의 사진전을 열고 눈물바람을 했다. '우결4'의 간판 커플로 활약했던 만큼 두 사람의 하차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앞서 두 사람의 하차설 관련 보도에 제작진과 출연자 측이 모두 부인하고 나섰다가 다시 인정하는 등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네티즌의 입방아에 올랐다. 결국 20일 마지막 방송을 예고한 가운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가 하면 조정치-정인 커플 효과도 시들해진 모습이다. 11년 실제 커플로, '우결4'의 진정성 강화 사명(?)을 안고 등장한 두 사람은 초반, 실제 연인들의 리얼한 연애담을 보여주며 호평을 따냈지만 잦은 커플 교체와 진정성 논란 등으로 인해 이미 망가진 '우결4'를 끌어올리기엔 힘이 달려 보인다. 조정치-정인이 지난해부터 예능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인지도를 쌓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견인하기엔 스타성이나 인기, 예능감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하락세를 탄 가운데 그나마 간판 커플로 자리매김했던 광희-선화 커플까지 하차하게 되면서 과연 이 불안한 행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을 모은다. 새로운 커플 승부수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지만, 전 시즌들에 비해 커플 교체가 너무 잦다는 점에서 몰입도를 보장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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