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월, 위건과 FA컵 준결승전서 폭력사태... 10명 체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14 09: 13

위건과 밀월의 FA컵 준결승전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진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준결승전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반 밀월팬 사이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로 인해 1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니 자켓 밀월 감독은 경기 도중 일어난 폭력사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중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야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부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우리는 팬들을 통제하고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것은 실로 엄청난 도전이었다"며 팀을 변호했다.

밀월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평소에도 인종차별과 훌리건으로 유명한 밀월팬들을 통제하기 위해 구단은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전에서는 상대팀 서포터가 아닌 자신들끼리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 오고 만 것.
영국축구협회(FA)와 밀월에 모두 관여한 바 있는 데이브 웰란 위건 구단주 역시 이번 폭력사태에 당황했다. 그는 "밀월 팬들끼리 왜 싸움을 벌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상대팀과 싸우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대체 왜 서로 싸웠다는 말인가? 축구의 이름값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의문과 실망을 제기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위건 감독 역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지 못했지만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줬다. 실망스러운 일이다"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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