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씨, 남성미까지 철철 넘치면 어떡해요?'
'무한도전'을 본 한 네티즌의 의견이다. '국민MC' 유재석의 매력은 끝이 없는 모양이다. 인기 MC를 넘어 국민MC로 자리한지도 어느덧 10년이 가까운 유재석은 까도 까도 새로운 매력이 드러나는 양파 같다. 그래서 비슷한 레벨의 인기 MC들이 한 번씩은 주춤했던 가운데 홀로 건재하게 장수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얘기한 '남성미'는 또 뭘까.
1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이 '상남자' 매력을 분출했다. 안경을 벗으면 도저히(?) 마주보기 힘든 코믹한 얼굴, 지칠 줄 모르는 화려한 입담 사이로 언뜻 튀어나오는 허당 기질, 여기저기 개그맨의 끼가 넘치는 유재석이지만 여기에 또 다른 반전 매력이 있다. 바로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와 싱싱한 체력이다.

'무한도전-술래잡기' 2탄의 최종 승리는 유재석의 차지였다. 이날 마지막 7라운드의 술래로 꼽힌 유재석은 자신을 잡기 위해 달려온 길과 정준하를 따돌리고 우승의 쾌감을 만끽했다. 여러 지략과 전술이 오간 숨 막히는 술래잡기에서 유재석의 마지막 무기는 다름 아닌 '체력'이었다. 그는 VJ와 옷을 바꿔 입고 변장을 한 채, 1차적으로 길과 정준하를 교란시키는 데 성공했다. 유재석의 차림을 한 VJ를 추격한 길과 정준하가 뒤늦게 속임수를 알아차리고 '진짜' 유재석을 붙잡기 위해 눈을 돌렸지만, 술래잡기 종료 1분을 남긴 상황에서 그의 빠른 다리를 이길 순 없었다. 유재석은 정체가 발각됐음을 안 순간부터 뒤도 안 돌아보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길이 그의 뒤에 따라붙으며 맹추격을 펼쳤지만 역부족, 결국 유재석의 달리기 실력에 승패가 갈리고 말았다. 유재석은 전력 질주 끝에 여유로운 퇴장을 했다. 이미 마흔 살을 훌쩍 넘긴 '메뚜기'는 어지간한 20대도 따라잡기 힘들 만큼 경쾌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이쯤 되니 그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속사포 입담은 안중에 없다. 군더더기 없는 매끈한 몸매와 건강한 에너지가 마음을 훔친다. 유재석은 이미 '무한도전' 등을 통해 의외로(?) 멋진 몸매와 강인한 체력을 가진 사실을 여러 차례 입증한 바 있다. 얼마 전 방송된 '나vs나' 편에서도 그는 1년 전의 신체검사 때보다 더 나아진 결과를 받아들고 남다른 체력을 과시한 바 있다. 그 뿐인가. 옷을 입고 몸매를 자랑할 때도 '무한도전' 속 어느 멤버들보다도 날렵하고 근사한 맵시를 과시한다.
예능감, 진행 실력 말고도 유재석의 이러한 매력은 국민MC의 진가를 입증한다. 결국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는 얘기다. 10년 가까이 국민MC로 군림하며 '무한도전'을 비롯해 KBS '해피투게더', SBS '런닝맨' 등 많은 고정 프로그램에서 쉬지 않고 활약해온 그다. 결혼을 해 아이의 아빠가 됐고 40대 나이도 무시할 수 없는 완벽한 '아저씨'가 됐지만 청춘들 못지않은 몸매와 체력을 자랑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그의 인기 수명을 연장시키는 조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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