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로베르토 만치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도발을 '넌센스'라며 비웃었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선두 맨유는 2위 맨시티에 승점 12점차로 앞서있다. 극적인 역전 우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 이에 만치니 감독은 "맨시티와 맨유가 이렇게 승점 차이가 날 리가 없다"며 맨유가 지나치게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절하했다. 올 시즌 맨유를 상대하는 팀들이 지레 겁을 먹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탓에 맨유가 쉽게 승리했다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이런 만치니 감독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만치니의 이야기는 넌센스"라며 "잉글랜드 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정직한 리그다. 그들은 최선을 다해 상대했고, 잉글랜드 축구의 표본과도 같은 경기를 했다"며 만치니 감독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기대한 만큼 좋은 경기를 했고 올 시즌 더 없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의심할 바 없이 우리의 일관된 모습이 불러온 결과"라고 이야기한 퍼거슨 감독은 "만치니 감독이 아마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방법을 찾은 것 같다"고 비웃으며 우승에서 멀어진 맨시티의 처지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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