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드라마 ‘세계의 끝’이 ‘불멸의 매니아 드라마’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JTBC 특별기획드라마 ‘세계의 끝’은 ‘제 2의 M바이러스 재앙’을 앞두고 극적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전문 평론가들을 뛰어넘는 ‘세끝 폐인’들의 남다른 시청평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세끝 폐인’들은 트위터와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에서 활동을 펼치며, ‘세계의 끝’의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 특히 그들이 거론하는 ‘세계의 끝’ 시청평은 드라마만큼이나 빈틈없고 세세해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단순한 칭찬과 감상평 이상의 의미들을 던져주고 있는 것.

특히 시청자들은 ‘명장’ 안판석PD의 연출력에 대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한 시청자(아이디 ‘irhietin***’)는 “역시 전작들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에서 조직 사회의 공기, 관료제의 답답함, 무리집단의 지리멸렬함을 치밀하게 묘사한 안판석 감독답다는 생각. 적어도 지금까지는 2013년 최고의 드라마”라고 평했다. 또 다른 시청자(아이디 ‘overthink***’)는 “어마한 디테일과 그 디테일을 담아내는 묵직한 시간을 따라가면서 심리적 밀착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등장인물들의 연기력에 관한 멘션도 호평이 주를 이룬다. 한 시청자(아이디 ‘antipo***’)는 “‘세계의 끝’의 밀도와 사실성은 연기자들로부터 나온다. 정보전달을 위해 잠시 등장하는, 아주 작은 배역의 단역들조차 놀랍도록 정확한 연기, 충분히 고민한 후 선택한 연기를 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로 만들어가는 이런 드라마, 반갑다”고 평했다. 또 다른 시청자(아이디 ‘herland***’) 역시 “‘세계의 끝’ 리얼리티에는 적재적소에 포진된 연극배우들의 꽉 찬 존재감이 상당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면이 후덜덜한 드라마를 보는 게 얼마만인지...”라고 전했다.
실제로 ‘세계의 끝’에는 윤제문, 장현성, 박혁권 등 주연부터 스치듯 등장하는 단역까지 대부분 연극무대에서부터 연기를 시작한 정통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아이돌 배우 없이 탄탄한 연기력만으로도 화면을 가득 채우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셈.
또한 M바이러스의 재앙 속에서 ‘세계의 끝’이 마지막까지 어떤 전개를 펼쳐낼지 궁금증을 드러내는 시청평도 이어지고 있다. 한 시청자(아이디 ‘minzzang***’)는 “‘세계의 끝’ 그 긴장감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느린 진행 과정 속에서도 지속되는 긴장감과 다각도의 가치에 대한 난립, 그런 와중에 인간 내면의 치졸함, 조직의 질서라는 명분을 앞세운 비겁함. 거기에 애틋한 무엇까지. 마지막 회까지 숨죽이며 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M바이러스의 변종을 예고했던 최수철(김창완) 교수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로 3일 안에 자신의 위력을 드러내겠다는 ‘삼일천하’를 자신하고 있는 상황. 규진(장현성) 역시 감염자들이 하루아침에 정신 착란을 일으키는 특이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M바이러스의 변종을 예상하기 시작했으며, 주헌(윤제문) 또한 감염자들이 꾸준히 신경안정제를 복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M바이러스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세계의 끝’ 9회는 오늘(14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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