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강타선을 상대로 탈삼진쇼를 벌였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탈삼진 9개는 지난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6개를 넘어 메이저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1회 시작부터 애리조나 1번 타자 A.J 폴락을 몸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 폴 골드슈미트를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미겔 몬테로와 조쉬 윌슨을 각각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유도하며 위기를 넘어갔다.
3회에도 클리프 페닝턴, 이안 케네디, 제라르도 파라 등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넀다. 패스트볼-슬라이더-커브 등 다양한 공을 결정구로 삼았다. 특히 폴락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파라를 상대로 던진 결정구 69마일 슬로 커브는 완벽하게 허를 찔렀다.
4회에도 류현진은 2사 1·2루 위기에서 윌슨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겼다. 5회를 삼진없이 넘어간 류현진은 6회 3~4번 중심타자 프라도와 골드슈미트를 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여기에 정확한 제구가 이뤄졌다.
A.J 엘리스와 팀 페데로위츠에 이어 이날 3번째 경기에서도 새로운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전혀 흔들림 없이 자신의 공을 뿌렸다. 좋은 목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 것처럼 어떤 포수와도 류현진은 최고의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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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