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 '웃찾사', 진짜 3초마다 터졌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4.14 11: 54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가 개편과 함께 14일 부활한 가운데, 스피드한 웃음으로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웃찾사'는 '연관검색어', '정 때문에', '귀요미', '종규삼촌' 등의 코너들로 구성된 가운데, 특별히 빠지는 것 없이 각 코너마다 고른 웃음이 터져나왔다.
인터넷 검색을 소재로 한 코너 '연관검색어'는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눌 법한 이야기를 검색어로 표현해 공감 웃음을 유발했고, '용선생'은 학생과 교사 사이에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을 동요 가사를 이용해 드러내 기막힌 웃음을 만들었다. '챔피언 명구', '이러구 싶다' 등의 코너에서는 몸을 이용한 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보험의 무용성을 뮤지컬의 한 장면으로 표현한 '개투제라블'과, 과도한 학구열을 웃음소재로 비튼 '강남엄마'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깨알같은 입담이 폭발한 건 '정 때문에'로, 이날 '웃찾사'에서 선보인 코너 중 가장 돋보였다. 시골집에 사는 중년부부에게 조카가 찾아온 가운데 삼촌이 인생의 조언을 이어가지만 그때마다 초를 치는 아내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평생 사고치는 남편을 곁에서 조용히 바라보며 느낀 점을 적재적소에 한 마디씩 툭툭 던지는 모습에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웃찾사'는 지난 2010년 폐지 이후 다시 부활해 1등 코미디를 지향한다며 심기일전한 상황. 앞서 열린 '웃찾사' 간담회에서 제작진과 출연 개그맨들은 "3초만에 웃기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가운데, 이 같은 포부가 허언이 아님이 첫 방송을 통해 어느 정도 증명됐다.
방송 요일 및 시간대 변경을 비롯해 대대적인 개편을 거친 '웃찾사'가 이 같은 기세를 몰아 10년 전 누린 공개 코미디 전성시대를 다시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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