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음에는 7이닝, 무실점으로 막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14 13: 34

"다음에는 점수를 주지 않겠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승과 3안타 폭발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을 뿐만 아니라 2루타 포함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취재진을 만난 류현진은 "다음 경기는 점수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첫 원정경기에서 승리했다. 

▲ 팀이 어제 졌는데 오늘 이김으로써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게 돼 좋다. 팀이 이길 수 있어 좋다. 심리적인 부담감은 없었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한다. 
- 첫 안타 포함 3안타를 때렸는데. 
▲ 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득점으로 연결돼 더 좋았다. 앞으로도 마운드는 물론 타석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 안타를 친 것이 투구에도 도움이 됐나. 
▲ 안타를 쳐서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래서 더 좋은 피칭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 현지 중계진이 '베이브 류스'라고 칭찬했다. 클레이튼 커쇼와 타격을 비교하면 어떤가. 
▲ 과찬이다. 아직 커쇼보다 못하다. 난 아직 홈런을 못 쳤다. 
- 6-5로 추격당했을 때 불안하지 않았나. 
▲ 그런 생각은 없었다. 우리팀 중간-마무리는 항상 강하다고 생각한다. 잘 막아줘서 팀이 이길 수 있었다. 
- 한미 통산 100승을 달성했는데. 
▲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항상 팀을 위해 이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운드에서 힘닿는 데까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 부모님께서 경기를 직접 관전하셨는데 그동안 얼마나 경기를 봤는가. 
▲ 100승 중 99승을 봤다. 2년 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빼고는 모든 승리를 부모님께서 지켜보셨다. 
- 탈삼진 9개를 잡았는데 10탈삼진에 대한 아쉬움은. 
▲ 경기 중에는 몰랐다. 삼진보다는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 1이닝 정도 더 던지고 싶었다. 다음에는 7이닝 이상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 개폐식 돔구장에서 던지는 것도 처음이었을텐데. 
▲ 그렇다. 하지만 도쿄돔에서 한 번 던져 본 적이 있다. 조금 낯설었고, 마운드에서도 바람 부는 게 느껴져 낮게 던지는데 집중했다. 
- 슬라이더를 많이 구사하고 있는데. 
▲ 전 경기부터 슬라이더의 각과 스피드가 좋아졌다. 오늘도 많이 던졌고,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특별하게 노력했다기보다 한국에서 던지던 감이 남아있다. 
- 여러 가지 공을 던졌는데 특별한 결정구는. 
▲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4개 구종 모두 비슷하게 던졌다. 상황에 맞게 잘 들어가는 공을 던진다. 
- 3경기 연속 포수가 바뀌었는데. 
▲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다들 좋은 포수이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들이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고, 그날 좋은 공을 요구하는 건 같았다. 포수가 요구하는 대로 던지니 결과도 좋다. 
- 오늘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나 다음 경기에 대한 목표는. 
▲ 지금까지 3경기를 했는데 모두 실점했다. 다음에는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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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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