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인민루니' 정대세, '퇴장' 으로 두번째 눈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4.14 15: 49

'인민루니' 정대세(수원)이 다시 눈물을 흘렸다. 기쁨의 눈물이 아니라 회한의 눈물이었다.
정대세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FC 서울과 '슈퍼매치'서 전반 39분 퇴장 당했다. 정대세는 전반 39분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볼을 잡는 사이 뒤에서 태클을 걸고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옐로카드를 한장 받았던 정대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올 시즌 수원에 입단해 최전방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정대세는 경기 전 큰 기대를 받았다. 수원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그는 경기를 앞두고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서울과 '슈퍼매치'가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필코 수원의 승리를 이끌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정대세는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 수비에 막혀 특별한 모습을 선보이지 못했다. 김주영이 빠진 가운데 김진규-아디로 구성된 서울의 중앙 수비진은 정대세를 밀착마크 했다.
시작과 함께 상대의 밀착마크에 부담을 느낀 정대세는 전반 7분만에 경고를 받았다. 서울 김진규에게 거친 태클을 했다는 이유다. 이후 그는 아디에게 막히며 좀처럼 전방에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부담이 큰 정대세는 넓게 움직이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움직임은 특별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어이없는 플레이로 전반을 마치기도 전에 그라운드를 떠나고 말았다.
정대세의 퇴장은 이해하기 힘들다. 일본 J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정대세는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1 아시안컵에 북한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하며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대세는 이날 두차례의 어이없는 태클로 인해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퇴장을 당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대구전서 K리그 클래식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흘렸던 눈물과는 달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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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p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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