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선제골' 데얀, 적진서 '데얀민국' 포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4.14 15: 50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서울)이 '슈퍼매치'서 골 맛을 보며 '데얀민국'을 외쳤다.
FC서울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 원정 경기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이로써 수원 원정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최용수 감독은 데얀에게 특별한 주문을 했다. 바로 흥분하지 말라는 것이다. 최 감독은 "데얀에게 이번 경기를 앞두고 흥분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 데얀이 흥분하면 경기를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그에게 특별히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데얀은 착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프로축구 최고 킬러다운 모습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펼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차두리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영점조절을 실시한 그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결국 데얀은 전반 19분 고명진의 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데얀은 그동안 '슈퍼매치'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수원을 상대로는 지난 2010년 8월 28일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7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었다. 데얀의 수원전 무득점이 시작되면서부터 소속팀 서울 역시 수원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데얀은 몬테네그로 대표팀 소속으로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서 잉글랜드 등을 상대로 두골을 터뜨리며 큰 무대에서 강했지만 유독 수원전에만 침묵했다.
따라서 '슈퍼매치'는 항상 그에게 부담이었다. 하지만 데얀은 침착한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천적' 인 수원 중앙 수비수 곽희주와 경쟁서도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데얀이 골을 터트리면서 서울 공격진도 살아났다.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고명진은 빠른 스피드와 함께 안정된 활약을 선보였고 주장인 하대성도 중원에서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득점포를 쏘아 올린 데얀의 효과는 대단했다. 침착한 플레이를 통해 동료들에게도 기회를 만들어 줬다. 올 시즌 5경기서 3골에 그치며 제 몫을 하지 못한 데얀이 '슈퍼매치'를 통해 다시 한번 반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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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p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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