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새끼' 라돈치치(수원)이 수원을 구했다.
수원 블루윙즈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FC서울과 홈 경기서 후반 43분 터진 라돈치치의 극적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슈퍼매치 9경기 무패(7승 2무)를 달리며 우세를 이어갔다. 반면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자 했던 서울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라돈치치는 수원의 최전방 공격수였다. 장신의 라돈치치는 지난해 31경기에 출전해 12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 아래서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인민루니' 정대세가 영입된 뒤 그는 스테보에게까지 밀리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괌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서 라돈치치는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 출전한 경기서 거의 교체 출전하는 가운데서도 라돈치치는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다. 그라운드서 증명하겠다는 의지였다.
이날 '슈퍼매치'서도 라돈치치는 후반 37분 홍순학과 교체 출전했다. 골을 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출전했다. 라돈치치는 자신에게 걸린 기대에 바로 부응했다. 투입 되자마자 스테보의 패스를 이어받아 머리로 받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라돈치치는 그대로 포효했다. 제대로 받지 못했던 기회를 자신의 능력으로 만회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렇게 라돈치치는 수원을 '슈퍼매치'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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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p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