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8)이 호투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시즌 첫 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찰리는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침묵하던 타선도 0-1로 뒤진 7회 이호준이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찰리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으나 8회 동점을 허용하며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
전날까지 올 시즌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었던 찰리는 이날도 비교적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4·5회에는 선두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6회는 아쉬웠다. 선두 최정에게 던진 가운데 투심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이어진 것이다. 찰리의 첫 피홈런이기도 했다. 이후 한동민에게 2루타를 맞으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박재상 임훈 김강민을 처리하고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찰리는 김성현 조인성 정근우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찰리지만 이호준이 7회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패전 위기는 단번에 승리투수 요건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마지막 이닝이었던 8회 이명기에게 번트 안타, 최정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102개였다. 3루 주자 이명기가 조성우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찰리의 승리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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