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서정원, "후반에 기회 올 것이라 생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4.14 16: 30

"후반에 기회가 올 것이라 기대했다".
 
수원 삼성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FC서울과 홈 경기서 후반 43분 터진 라돈치치의 극적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슈퍼매치 9경기 무패(7승 2무)를 달리며 우세를 이어갔다. 반면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자 했던 서울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우리 뿐만 아니라 서울 선수들도 모두 최선을 다했다"면서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설상가상 정대세가 퇴장을 당해 고전을 했다. 그러나 전반 마친 뒤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힘들어 할 것이라 생각해 안정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서 감독은 "한 명이 퇴장 당했더라도 우리의 플레이를 펼치면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밸런스를 유지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수원 다운 모습으로 경기를 마쳤다"고 말했다.
동점골을 터트린 라돈치치에 대해서는 "그동안 스테보가 주로 나오다가 라돈치치에게 기회를 줬다. 경기 전 날에도 분명 준비를 잘 하라고 말했다. 기회가 왔을때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급한 상황이라고 해서 미리 투입하면 수비가 흔들릴 수 있었다. 그래서 중요한 순간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생각으로 라돈치치를 투입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칭찬했다.
정대세 퇴장 뒤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서울이 전반에는 강하지만 후반서 흔들리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다"면서 "후반서 서울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때 노려 파고 들었다. 우리 선수들이 한발 더 뛰면서 무승부를 이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감독은 "PK를 실축하고 퇴장을 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본인이 더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이런 계기를 통해 정대세가 더욱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정대세는 분명 현재 상황을 잘 헤쳐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정원 감독은 "감독으로 선수들이 뛰는 것을 바라볼때 굉장히 마음 졸였다. 굉장히 힘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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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p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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