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패’ 한화의 마운드 총력전, 19실점 자충수됐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4.14 16: 49

3일 동안 바티스타를 제외한 모든 투수를 소모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선취점을 막고 경기 분위기를 가져가겠다는 의도였지만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3연전 내내 한화는 똑같은 경기 내용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의 마운드 총력전이 대실패로 돌아갔다. 한화는 LG와 홈경기 3연전 동안 16번의 투수교체를 감행했지만 3경기 총합 32피안타 19실점으로 마운드가 붕괴됐다. 연패를 끊겠다는 강한 의지가 가져온 효과는 전무했다.
한화는 주중 대구 삼성 3연전부터 마운드 총력전을 계획했다. 주말 3연전 내내 선발투수는 그저 첫 번째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에 불과했다. 선취점 허용을 막기 위한 방안이었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계속 투수들이 1회 실점을 하다 보니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게 된다. 지고 있으면 타자도 부담을 느낀다”고 마운드 총력전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한화는 3연전 내내 1회초부터 2실점했다. 올 시즌 13경기 중 9경기서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투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해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렸을 때보다 못한 결과를 낳았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화요일부터는 정상 로테이션을 가져갈 것이다. 22일부터 4일 휴식이기 때문에 재정비할 시간이 있다. 지금도 무리가 안가는 선에서 운용 중이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문제는 휴식까지 6연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미 선발 로테이션은 꼬일대로 꼬였고 불펜 투수들도 자리 없이 방황 중이다. 13연패 속에 셋업맨과 마무리투수는 없다. 모두가 패전 처리조다. 연패를 끊으려는 계획이 오히려 연패를 더 길어질 수 있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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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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