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방망이’ SK, NC에 희생양 됐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14 17: 08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방망이가 SK의 발목을 붙잡았다. 결국 NC에 역사상 첫 위닝 시리즈를 허용한 희생양이 됐다.
SK는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박으뜸에게 끝내기 스퀴즈를 허용하며 3-4로 역전패했다. 천신만고 끝에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9회 마무리 송은범이 무너지며 결국 두 경기 연속 고개를 숙였다.
9회 상황도 아쉬웠지만 결국 가장 큰 문제는 방망이였다. SK는 전날(13일) 2안타에 그치며 1-4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만수 SK 감독은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 큰 일”이라고 걱정했고 14일 경기에서도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4회와 5회에는 모두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가 터지지 않으며 선취점을 내는 데 실패했다. 6회 최정의 홈런 한 방으로 리드를 잡은 SK는 한동민이 2루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 역시 살리지 못했다.
8회에는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조성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역전에 성공한 9회 상황에서도 안타가 아닌 볼넷과 폭투,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내는 데 머물렀을 뿐이다. 안타 한 방이면 넉넉한 리드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여럿 있었지만 스스로 그 기회를 차버린 셈이다.
이명기 한동민 등 젊은 선수들은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결국 기존 선수들이 문제다. 조인성 김강민 박정권 박재상 등의 타격감이 워낙 좋지 않다. 김강민은 시즌 타율이 5푼도 되지 않는 상황이고 박정권은 13일 경기에서야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조인성 박재상의 타율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곳곳에서 타선의 흐름이 끊기고 있는 SK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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