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끝내기’ 두산 3연승, 롯데 4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4.14 18: 47

2아웃에서 상대 실책에 편승한 분위기. 그리고 타구는 우익수의 키를 넘겼다. 두산 베어스가 손시헌의 끝내기타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로 몰아넣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11회말 터진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승 1무 4패(14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반면 롯데는 9회 가까스로 동점에는 성공했으나 결국 뒷심이 떨어지며 1무 2패로 잠실 원정 3연전을 마쳤다. 롯데의 시즌 전적은 5승 1무 4패다.

2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김대우의 좌중간 2루타로 단숨에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장성호의 삼진 후 전준우의 좌전 안타까지 터지며 1사 1,3루 기회를 만든 순간. 그러나 황재균의 우익수 뜬공에 이은 용덕한의 유격수 땅볼로 롯데의 선취점 기회가 날아갔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2회말 홍성흔, 오재원의 연속 볼넷에 이은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양의지의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째가 된 순간. 그러나 뒤를 이은 민병헌은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셰인 유먼의 몰린 체인지업(127km)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좌측 담장을 넘는 선제 스리런이었다.
여기에 3회말 두산은 오재원의 우월 솔로포로 4-0을 만든 뒤 4회말 1사 1,3루서 손시헌의 2루 땅볼로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까지 기회를 만들어가면서도 득점은 올리지 못하던 롯데는 1사 후 장성호의 중전 안타와 전준우의 우전 안타에 이은 황재균의 좌월 스리런으로 3-5 두 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관중의 손을 맞고 떨어진 타구를 김시진 감독이 비디오 판독 요청한 후 스리런으로 판명되었다.
그러나 롯데는 용덕한의 2루 땅볼과 정훈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 및 역전에는 실패한 채 6회초 공격을 마쳤다. 8회초 롯데는 2사 후 용덕한의 3루 땅볼 때 3루수 이원석의 악송구가 나오며 타자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뒤를 이은 대타 박종윤은 정재훈으로부터 1타점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4-5 턱 밑까지 추격하는 점수를 올렸다. 곧바로 두산은 임시 마무리 이재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재우는 직전 타석까지 3안타 맹타를 터뜨리던 김문호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두산은 8회말 1사 2루에서 양의지의 3루 땅볼 때 2루에 있던 오재원이 3루를 거쳐 그대로 홈까지 달리는 폭풍 주루로 쐐기점을 올렸다. 롯데는 9회초 다시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 시작했다. 조성환의 우익수 방면 안타에 이은 손아섭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대우는 이재우로부터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로 찬스를 이었다. 안타 하나에 동점이 가능한 절호의 기회. 장성호의 타구는 짧은 좌익수 뜬공이 되었다. 3루에 있던 조성환이 들어오지 못하며 1사 만루. 뒤를 이은 전준우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5-6 한 점차로 따라붙는 점수를 올렸다. 두산은 이재우를 내리고 황재균 타석에서 사이드암 오현택을 투입했다.
황재균은 오현택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뜬공을 때려냈고 3루에 있던 손아섭은 여유있게 홈을 파고들었다. 6-6. 롯데가 동점을 만든 순간이다. 그러나 대타 박준서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0회말 두산 공격. 이원석의 중전 안타 후 대주자 고영민이 도루를 성공시키며 무사 2루가 되었다. 그러나 고영민이 어이없는 견제사로 아웃되었고 홍성흔의 볼넷 출루 후 오재원의 삼진,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로 기회가 사라졌다. 롯데도 11회초 2사 1,2루에서 황재균의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11회말 두산은 2사 후 이종욱의 1루 강습 안타에 이어 2루 도루 시도 때 2루수도 유격수도 베이스커버에 들어가지 않는 황당한 플레이에 편승해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손시헌은 바뀐 투수 김사율의 공을 그대로 밀어쳤고 이는 우익수의 글러브를 외면한 채 흘렀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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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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