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는 승자가 없었다. 수원과 서울이 1-1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성남은 전북을 2-1로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FC서울과 홈 경기서 후반 42분 터진 라돈치치의 극적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슈퍼매치 9경기 무패(7승 2무)를 달리며 우세를 이어갔다. 반면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자 했던 서울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서울은 전반 19분 고명진의 왼쪽 측면 침투에 이은 중앙 크로스가 데얀에게 걸리며 그대로 슈팅까지 이어졌다. 정확히 정성룡 골키퍼의 오른쪽을 보고 날린 데얀의 슈팅은 골로 연결됐다. 이로써 데얀은 지난 2010년 8월 28일 이후 수원전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방에서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급격히 흔들렸다. 정대세와 서정진이 서울의 골문을 겨냥해 슈팅을 날려봤으나 서울의 수비와 유상훈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원에 악재가 겹쳤다. 정대세마저 전반 37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것.
이후 수원은 동점골을 위해 거센 압박에 나섰지만 좀처럼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골이 터지지 않자 서정원 감독은 후반 37분 홍순학을 빼고 라돈치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서 감독의 교체카드는 정확하게 맞아들었다. 교체투입된 라돈치치가 후반 42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스테보의 크로스를 받아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 동점골을 터뜨린 것.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성남 일화는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홈 15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전북과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성남은 1승 2무 3패(승점 5)로 최하위서 10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3승 1무 2패(승점 10)를 기록했다.
성남은 강적 전북을 제물로 삼아 최근 홈 6연패는 물론 홈 15경기 연속 무승(4무 11패, 상주 기권승 제외)에서 탈출하게 됐다. 반면 전북은 최근 성남전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의 좋은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북의 '닥공'에도 성남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김한윤을 필두로 한 파이브백은 전북이 측면은 물론 중앙으로의 침투를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역습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성남은 후반 14분 김태환이 박스 오른쪽에서 반대쪽으로 침투하다 발 뒷꿈치로 내준 패스를 김동섭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전북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남에 역습을 허용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게다가 후반 25분 박원재가 퇴장을 당하면서 전북의 공격은 날카로움을 잃었다. 수적 열세에 처한 전북은 공격 후 성남의 역습을 막느라 정신이 없었다.
수적 우세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간 성남은 후반 35분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을 침투한 김동섭이 낮게 올린 크로스를 김인성이 오른발로 밀어 넣은 것. 전북은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끝까지 공격 일변도의 모습을 바꾸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44분 에닝요가 한 골을 넣었지만, 동점에는 실패해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 14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블루윙즈 1 (0-1 1-0) 1 FC서울
△ 득점 = 전 19 데얀(서울) 후 42 라돈치치(수원)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2 (1-0 1-1) 1 전북
△ 득점 = 전14 김동섭 후35 김인성(이상 성남) 후44 에닝요(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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