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벗은 KBS 2TV '해피선데이'의 새 코너 '스타 패밀리쇼 맘마미아'(이하 맘마미아)가 스타 모자와 모녀의 오색 이야기 보따리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14일 첫 방송된 '맘마미아'는 지난 주 종영한 '남자의 자격' 후속 코너. 지난 설 특집에 파일럿으로 방송됐다가 좋은 시청률과 호평을 동시에 따낸 끝에 '해피선데이'의 고정 코너로 배치됐다. 특히 인기 MC 이영자의 주말 예능 복귀작이란 점과 박미선, 샤이니 민호 등 3MC의 조합 등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또 개그맨 남희석 모자, 방송인 박경림 모녀, 아나운서 박은영 모녀, 개그맨 김영희, 김민경 모녀, 제아 동준 모자, 틴탑 니엘 모자, 가수 지나 모녀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동반 출연해 버라이어티한 토크를 벌인다는 콘셉트는 이미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 익숙한 콘셉트지만 여전히 궁금증을 자아냈다. 선남선녀, 재주꾼 스타들의 어머니는 과연 어떤 어떤 사람일지, 또 스타들의 어린 시절과 가정에서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조금은 사적인 매력들을 엿볼 수 있기 때문.

이날 뚜껑을 연 '맘마미아'는 풍성한 게스트들 만큼이나 꽉 찬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채워졌다. 초반부터 어머니들의 입담 대결은 만만치 않았다. 방송을 출연하게 된 계기부터 아들, 딸들의 비밀스런(?) 이야기까지 기꺼이 폭로하고 나서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녀들과 닮은 외모 역시 눈길을 끈 가운데 육상선수 출신(동준 어머니), 수영선수 출신(지나 어머니), 에어로빅 30년 실력자(박은영 어머니) 등 다양한 장기를 지닌 어머니들의 면면들이 소개되면서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 스타와 어머니들은 MC들의 주도 하에 신명나는 토크 뿐아니라, 소고기 상품을 건 스피드 퀴즈와 팔씨름 대회 등에 참여, 적극적으로 임했다. 아들, 딸 못지않은 다양한 끼를 발휘해 MC들과 방청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후반부에는 지나와 어머니가 떨어져 살아야 했던 과거사 등 각 가족들의 어려웠던 사연, 말 못했던 이야기 등 의외의 스토리들도 등장, 출연진의 콧날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이날 다양한 토크 속에서는 시청자들이 미처 몰랐던 스타들의 깜짝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고 때때로 서로를 아끼는 애정 넘치는 모습을 연출, 모녀-모자지간의 훈훈한 정도 느끼게 했다. 유명하고 화려한 스타들 역시 어머니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자식일뿐, 어머니와 함께한 순간 스타들은 한없이 철없고 평범한 자식들로 돌아간 듯 했다.
정규 첫 회인 만큼 토크부터 대결 등 많은 내용이 한꺼번에 담겨 다소 산만한 인상을 풍긴 것은 흠이 됐다. 또 출연 가족이 많은 탓에 여러 출연자들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묻힌 느낌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회를 거듭하며 다듬어진다면 꽤 볼만한 주말 예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 중간 각종 SNS에는 "생각보다 맘마미아 엄청 재밌다", "본방사수 중인데 진짜 재밌네.. 엄마랑 박장대소하는 중", "이영자, 박미선 호흡 좋다. 빵빵 터진다", "몰랐던 스타 가족들, 한꺼번에 보니 반갑네요" 등과 같은 의견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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