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이호준, “우리 선수들 정말 잘 싸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14 17: 36

친정팀 SK를 상대로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올린 이호준(37, NC이 오래간만에 활짝 웃었다.
이호준은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지명타자 및 4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2안타는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첫 안타는 천금 같은 홈런이었다. 0-1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서 호투하던 SK 선발 크리스 세든의 142㎞짜리 직구를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이호준은 2-3으로 뒤진 9회 무사 1,3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든든한 징검다리 몫을 한 이호준의 활약 덕에 NC는 결국 박으뜸의 끝내기 스퀴즈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시즌 초반 저조한 타율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호준이 모처럼 체면을 세우며 팀 승리에 기여한 것이다.

이호준은 경기 후 “타구가 짧아 홈런이 안 될 줄 알았는데 바람 때문에 넘어갈 수 있었다. 대구에서는 홈런성 타구가 바람에 막혔는데 오늘은 바람이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호준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 싸웠다. 마무리를 상대로 역전승은 쉽지 않은 일이다”며 “젊은 선수들이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내가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