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동점골' 라돈치치, "만나고 싶습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4.15 07: 10

"만나고 싶습니다."
슈퍼매치 서울과 수원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가 열린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라돈치치는 후반 막판 동점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시즌까지 라돈치치는 수원의 최전방 공격수였다. 장신의 라돈치치는 지난해 31경기에 출전해 12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 아래서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인민루니' 정대세가 영입된 뒤 그는 스테보에게까지 밀리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슈퍼매치'서 수원을 구했다. 비록 승리를 알리는 골은 아니었지만 패색이 짙던 상황서 라돈치치는 머리로 팀을 구했다.
골을 터트린 뒤 그는 수원 서포터스 한쪽을 강하게 가리켰다. 삿대질처럼 보였지만 실은 팬에게 고마움을 나타낸 표시였다. 라돈치치가 뚫어지게 그 곳을 바라본 이유가 있다. 자신에 대해 큰 기대감을 선보인 것을 자신이 증명했다는 의지였다.
이날 경기서 교체멤버로 이름을 올린 라돈치치는 수원 벤치 앞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유독 한 팬만 그에게 응원의 인사를 전했다. 다른 동료들과 몸을 풀고 있던 라돈치치에게 "할 수 있다", "힘을 내라"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용기를 북돋았다.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라돈치치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만큼 기회가 오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분명 라돈치치는 용기를 잃지 않았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투입된 그는 단 한번의 슈팅을 골로 만들어 냈다. 스테보가 반대편으로 올린 크로스를 쳐다보며 힘껏 뛰어 올랐다. 앞에서 가로막고 있던 차두리의 머리를 넘은 볼에 라돈치치는 강한 집중력을 선보이며 골로 만들어 냈다.
경기 후 만난 라돈치치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께서 많은 생각을 하실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팬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했다. 라돈치치는 "나에게 끝까지 응원해준 팬을 만나고 싶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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