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가 첫 방송부터 빵빵 터지는 웃음을 만들었다. 아직 첫 방송 밖에 전파를 타지 않았지만 가장 빨리 반응이 오는 인터넷에는 벌써부터 ‘대박예감’이라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진짜 사나이’는 ‘리얼 입대 프로젝트’라는 기획의도로 6명의 남자 스타들이 5박6일간의 군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예능프로그램. 김수로,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밍턴, 손진영, 엠블랙 미르는 일반 병사들과 함께 진짜 입대를 했다.
이 프로그램은 첫 방송부터 단순히 체험과 훈련을 받는 기존 군체험 예능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연예인이라고 봐주는 게 없었다. 진짜 군생활을 고스란히 담아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다뤘다.

‘진짜 사나이’는 제작진의 개입이 최소화됐다. 스타들이 부대의 일정에 맞춰 생활하는 과정을 24시간 관찰카메라로 담았다. 소녀시대 써니와 서현의 내레이션까지 더해지며 철저하게 다큐멘터리 형태를 띠었다.
스타들은 육군훈련소 입소부터 자대배치까지 일반 병사들과 똑같은 조건 속에 훈련에 임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던 스타들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 잔뜩 긴장했고 이 모습은 웃음을 유발했다.

군대의 살벌한 분위기 가운데 군기가 바짝 든 스타들의 행동은 말 그대로 웃음이 계속 터졌다. 외국인인 까닭에 군문화가 익숙하지 않아 구멍병사로 전락한 샘 해밍턴부터 눈치가 없는 행동으로 인해 다른 스타들까지 곤경에 빠뜨리는 손진영 등의 말과 행동은 큰 재미를 선사했다. 40대의 김수로와 서경석이 고된 훈련으로 인해 서러움이 폭발하는 장면도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이 프로그램은 남성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 군대라지만 곱씹어보는 군대의 추억은 흥미를 자극했다. 여성 시청자까지 사로잡겠다는 의도도 통했다. 생경한 광경을 지켜본 여성 시청자들은 색다른 재미를 선물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일밤’은 스타와 스타자녀들의 오지여행기를 다룬 ‘아빠 어디가’를 내세워 수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코너 ‘진짜 사나이’가 호평 속에 첫 방송을 마치며 앞으로의 시청률 경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일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아빠 어디가’와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진짜사나이’로 만만치 않은 경쟁자인 KBS 2TV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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