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2·3호골' 아우크스부르크, 2연패 탈출...프랑크푸르트 2-0 제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15 02: 18

지동원(22, 아우크스부르크)이 시즌 2·3호골을 터트리며 소속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지동원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안방인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서 홀로 2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펼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실로 중요한 일전이었다. 17위에 처져 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이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지동원이 영웅을 자처했다.

6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지동원은 시즌 2·3호골을 잇달아 터트렸다. 올 시즌 리그 1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3골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16위로 뛰어 오른 아우크스부르크는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뒤셀도르프와도 격차를 3점으로 좁혔고, 17위 호펜하임과도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강등권 탈출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7, 18위는 자동 강등, 16위는 2부리그 3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를 타진한다.
전반 중반까지 영점 조준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반 18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발에 빗맞으며 힘없이 굴러갔다. 3분 뒤에는 환상적인 볼 컨트롤 뒤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한 두 차례 빗나간 슈팅으로 영점 조준에 성공한 지동원은 곧바로 시즌 2호골을 작렬했다. 전반 28분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 발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프랑크푸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전반 41분에는 연계 패스로 얀 모라벡의 결정적인 슈팅을 도왔고, 2분 뒤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지만 베르너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도움 기회를 날렸다.
지동원은 이어진 코너킥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 도중 충돌해 그라운드에 잠시 쓰러졌다. 하지만 이내 곧 돌아와 전반 45분 다시 한 번 그물을 출렁였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3호골을 날려보냈다.
후반 들어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4분 사샤 묄더스에게 결정적인 침투 패스를 연결한 지동원은 3분 뒤에는 묄더스의 땅볼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꾸준히 프랑크푸르트의 골문을 위협한 지동원은 결국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대포알 같은 왼발 슈팅으로 프랑프루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지동원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지동원의 골 외에 지독히 골운을 따르지 않았다. 전반 16분 묄더스의 패스를 받은 폴 베르헤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튕겼다.
전반 31분에는 칼센 브라커의 페널티킥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가며 무위에 그쳤다. 후반 1분에도 묄더스가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 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골대를 외면하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하지만 결국 지동원의 2골에 힘입은 아우크스부르크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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