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하락 '해선', 개편 효과 왜 없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4.15 09: 21

KBS 2TV '해피선데이'가 봄개편을 맞아 대대적인 수술을 진행했음에도 시청률은 오히려 떨어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1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방송분(11.7%) 보다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상파 3사 주말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성적이다.
현재 지상파 3사의 일요일 예능 판도는 꽤 복잡하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경우 인기 프로그램 'K팝스타'의 본 경연이 끝나고 새 코너 '맨발의 친구들'을 준비중이다. MBC '일밤'의 경우 종영한 '매직콘서트'의 자리에 '진짜 사나이' 코너를 배치해 첫 방송을 마쳤다. 그 가운데 '해피선데이' 역시 새 프로그램 '맘마미아'의 첫 선을 보였고 시청률 경쟁에서는 조금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KBS가 '해피선데이'의 개편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간 국민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을 얻었던 '1박2일'은 리더 강호동이 부재한 뒤부터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과거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또한 그 사이 타 방송사에서는 'K팝스타', '아빠! 어디가?' 등 새로운 포맷의 코너들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MBC '일밤 1부-아빠!어디가?'의 등장은 '일요일이 좋다'와 시청률을 사이좋게 양분했던 '해피선데이'의 위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경쟁자들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해피선데이'가 꺼내 든 비장의 카드는 간판 프로그램 '1박2일'의 연출자와 출연자 교체,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큰 인기를 끌었던 '맘마미아'의 정규편성이다. 그리고 지난 14일 개편이 완료된 '해피선데이'가 첫 선을 보였다.  
결과적으로는 '해피선데이'의 패배다. 개편 효과는 없었다. '맘마미아'와 '1박2일'의 쌍끌이가 아직은 어려운 기색이다. 반면 기차여행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아이들과 아빠의 색다른 여행을 그려낸 '아빠!어디가?'와  이전부터 '런닝맨', 'K팝스타2' 등 인기 코너들로 일요일 예능 1위를 달려왔던 '일요일이 좋다'의 아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개편을 완료한 '해피선데이'가 첫 방송의 패배를 딛고 일어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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