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쪼개졌던 은퇴선수협회(이하 은선협)이 통합을 발표했다.
은선협은 15일 서울 양재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된 단체의 필요성에 따라 두 개로 갈라졌던 모임을 다시 합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갈라졌던 은선협의 각 대표였던 이순철 KIA 수석코치와 김동수 넥센 배터리코치가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김동수 대표는 "최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화와 일구회 산하 은퇴선수협회가 각각 발족하면서 마치 은퇴선수들간에 초상사용권을 둘러싸고 야구계가 분열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잠시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애초부터 다른 이해관계가 개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로 뭉치게 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김 대표는 "세대와 역할을 조화시키는 임원진을 구성, 야구저변 확대와 야구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프로야구 선수협회 산하 단체였던 은선협은 지난 1월 14일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와 통합을 발표했다. 야구인들을 하나로 모아 대통합을 이뤄 힘을 키우자는 논리였다.
이 과정에서 은퇴선수들 간의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은퇴선수들은 일구회가 자신들의 초상권을 이용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합병을 진행시켰다고 크게 반발했다. 이에 반발한 일부 은퇴선수들은 지난달 25일 KIA 이순철 코치를 회장으로 한 새로운 은선협을 발족시켰다.
그러자 일구회는 12일 넥센 김동수 코치를 회장으로 하는 산하 은선협을 조직, 발표해 두 개로 쪼개지게 됐다. 이에 따라 초상권을 놓고 두 단체가 분열을 일으키고 힘겨루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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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youngra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