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아시아진출을 위해 이름을 새롭게 바꾼 '슈퍼포뮬러'는 지난 14일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인제오토피아에 따르면 쌀쌀하고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함께 모여든 2만9000여명의 관중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는 새로운 시작을 알린 슈퍼포뮬러의 인기를 증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F1 바로 아래 클래스인 슈퍼포뮬러는 1973년 '전일본 포뮬러 2000'이 모태가 돼 40년 동안 이어 왔다. 배기량 3400㏄, 최고출력 600마력, 최고 시속 310㎞으로 지난 2008~2009년 F1 윌리엄스에서 활약했던 나카지마 가즈키(페트로나스)를 비롯해 20명의 F1 드라이버를 배출했다.
슈퍼포뮬러 최초 우승은 도코모 팀 댄디라이언 레이싱(DOCOMO TEAM DANDELION RACING)의 이자와 타쿠야가 차지했다. 5.807km의 스즈카 서킷 총 51바퀴 (총길이 296.16km)를 1시간28분09초169로 통과했다. 이자와는 지난해 2012 포뮬러 닛폰 시즌 랭킹 3위로 이번 시즌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 13일 예선에서 1위를 하며 그리드 가장 앞에서 출발한 이자와는 2번째 바퀴에서 예선 2위로 출발한 나카지마 레이싱의 코구레 다카시에 선두를 빼앗겼다. 하지만 이자와는 막판 50바퀴째 기계 이상으로 속도가 줄어든 코구레를 상대로 오버테이크 시스템을 가동,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2위는 예선 4위로 출발한 레노보 팀 임풀(Lenovo TEAM IMPUL)의 마쓰다 쓰기오 (1시간28분11초514)가 차지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선두로 달린 코구레 타카시는 기계 결함으로 3위에 그쳤다. 지난해 챔피언 나카지마 가즈키는 1시간28분15초969를 기록해 5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한편 시즌 2번째 경기는 오는 6월 2일 일본 오이타현의 오토폴리스에서 진행된다. 슈퍼포뮬러 최초의 한국대회인 제 5라운드는 8월 25일 인제오토테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며 대한민국의 김동은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슈퍼포뮬러 머신에 올라 세계 톱 클레스의 시즌 드라이버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인제오토피아(www.autopia.or.kr)는 인제군에 건설 중인 오토테마파크 관광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2009년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태영건설과 포스코ICT 그리고 ㈜코리아레이싱페스티발(KRF) 등 건설, 금융, 운영 등 분야별 전문기업의 출자를 통해 설립되었다. 2013년 오토테마파크 완공 후 30년간 총괄 운영을 담당하게 될 기업이다.
또 인제군 기린면 북리 일대 139만9천 평방미터의 부지에 2013년 5월 개장을 목표로 건설 중인 인제오토테마파크는 국제자동차경주시설, 숙박시설, 자동차 관련 교육시설 및 전시 및 체험 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 자동차 전문 콤플렉스이다. 특히 테마파크의 중심부에 위치한 3.98km의 국제자동차 경주장은 미국의 유명 서킷 디자이너 알란 윌슨(Alan Wilson)이 디자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국제 규격에 맞도록 설계됐다. 산악지형을 활용한 고저차로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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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오토피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