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첫 경기 이탈리아에 석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4.15 12: 14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이탈리아에 접전을 벌이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5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스포르트아레나에서열린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0-4로 졌다.
세계 랭킹 28위의 한국은 지난 시즌 톱 디비전에서 강등된 이탈리아(16위)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몇 차례 좋은 득점 찬스도 만들어내며 투지있는 경기를 펼쳐 디비전 1 A 그룹 잔류 목표 달성의 희망을 갖게 했다.

집중력이 아쉬운 한판이었다.
경기 시작 2분 44초 만에 윤경원(한라)가 후킹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2분 퇴장)를 받으며 맞은 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듯 싶었지만숏핸디드(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벗어나는 순간이었던 1피리어드 4분 46초에 디에고코스트너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0-1로 뒤진 1피리어드 중반 박우상(상무)이 상대 골문 뒤에서 퍽을 가로채 패스를 내줬고 이용준(상무)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리에 막혀 절호의 동점 기회를 놓쳤다. 1피리어드 17분 49초에는코스트너의 트리핑 반칙으로 2분간 파워 플레이(수적 우세) 찬스를 잡았지만 김우영(한라)의 슬랩샷이 거푸 골리에 막히는 등 마무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2피리어드 2분 53초에 로버트시리아니에게 파워 플레이 골을 허용했고 2피리어드 종료 1분 12초를 남기고 다비드보렐리에 추가 골을 내줬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 10개의 유효 슈팅을 날리며 분전했지만 캐나다 출신의 이탈리아 골리 애덤데니스의 철벽을 뚫지 못했다.
3피리어드 들어서도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고 이탈리아는 3피리어드 13분 56초에 스테파노마르체티가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탈리아에서는 이중 국적 선수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한국전에서 포인트(골+어시스트)를 올린 선수 가운데 ‘토종 이탈리안’은 마지막 골을 넣은 마르체티가 유일하다.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올린 코스트너(스위스)와 데이비드보렐리(캐나다)를 비롯해 2어시스트를 올린 패트릭이아오네(캐나다) 등 공수의 주축 대부분이 캐나다 등지에서 활약하다 뒤늦게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한 이들이다. 셧아웃을 기록한 수문장 애덤데니스도캐나다 출신으로 올해부터 이탈리아 대표로 뛰고 있다.
한편 홈 팀 헝가리는 영국을 4-2로 꺾었고 카자흐스탄은 일본을 5-2로 제압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16일 오전 2시 30분 헝가리와 일전을 벌인다.
한국은 2010년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서 2-4, 2011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디비전 1 B그룹 대회에서 3-6으로 패했던 헝가리를 상대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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