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3)가 잠정적 은퇴 선언에 이어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소망을 밝혔다. 이상형은 연상, 35세까지는 문제 없다는 깜짝 발언에 더해 "좋은 남편을 만나 장래에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결혼에 대한 꿈을 밝힌 것.
아사다는 14일 일본 도쿄 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팀 트로피 갈라쇼 기자회견에서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좋은 남편을 만나 장래에 아이를 갖고 싶다"며 결혼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지난 13일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후 갑작스럽게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은퇴 이후의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힌 셈이다.
은퇴 선언으로부터 불과 하루 만에 결혼과 출산 계획을 밝힌 아사다의 '깜짝 선언'에 요요기경기장에 모여든 50명 이상의 일본 취재진은 앞다투어 이 소식을 다뤘다. 아사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해 은퇴를 확실시했다.

"올 시즌 시작부터 조금씩 (은퇴에 대한)생각을 해왔다"고 말문을 연 아사다는 언니인 아사다 마이(24)는 물론 친한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은퇴 여부를 상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특정한 이유 때문은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며 "체력적인 문제 때문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은퇴를 확실시한 아사다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 "지금까지는 스케이트 하나로 계속해왔지만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야만 한다. 아이를 갖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좋은 남편을 만나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선언했다. 물론, 은퇴 이전에 소치동계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한편 아사다의 은퇴 선언에 절친한 동료이자 염문설의 상대였던 다카하시 다이스케(27)는 "올림픽이 끝나지 않은 이상 모르는 일"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은퇴를 각오할 정도의)기분으로 하겠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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