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루니 중앙MF 기용 이유? 자신감 주려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15 17: 03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스토크 시티전에서 웨인 루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맨유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저녁 잉글랜드 스토크 온 트렌트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마이클 캐릭의 선제골과 로빈 반 페르시의 페널티킥 쐐기골을 묶어 스토크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낸 맨유는 26승 2무 4패, 승점 80점을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5점)와 격차를 15점으로 벌렸다. 이로써 맨유는 남은 6경기서 승점 7점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가 주목받은 이유는 루니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경에 루니 자신도 "내가 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는지 모른다. 아마 퍼거슨 감독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전부터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 딜레마에 시달려왔고, 루니의 포지션 변경 이야기도 끊임없이 나왔다. 루니는 맨유의 간판 공격수지만 과거에도 수 차례 중앙 미드필더로 효과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에 대해 "자신감을 되찾게 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중원에서)빛났다"고 루니를 칭찬한 퍼거슨 감독은 "루니에게 자신감을 되찾게 해주기 위해서 조금 다른 역할을 소화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며 "최근 들어 루니가 조금씩 비판받는 상황에 처했다. 물론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루니처럼 환상적인 선수에게 자신감을 되찾게 해 상태를 돌려놓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번 중앙 미드필더 기용은 루니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루니의 포지션 변경에 만족감을 표한 퍼거슨 감독은 이후로도 루니를 같은 포지션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 루니를 내려주는 전술적 기용이 맨유에 있어 또 하나의 '옵션'이 되리라는 자신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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