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전설' 황정민, 19禁도 대박내는 이 남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4.15 17: 18

영화 흥행에 제약이 되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그러나 배우 황정민에겐 문제될 게 없다.
영화 '신세계'에 이어 영화 '전설의 주먹'까지 연이어 청소년관람불가등급으로 극장가를 찾은 황정민은 보란듯이 두 편의 영화 모두를 성공시키며 명실공히 충무로 대세임을 입증했다.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그리고 그를 둘러 싼 경찰과 조직, 세 남자 사이의 음모와 의리,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드라마. 황정민은 극 중 골드문의 2인자 정청 역할을 맡아 카리스마 있고 감칠맛 나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정청의 가장 큰 특징인 코믹함 속에 감춰진 살벌함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극 중 자신이 믿고 아끼는 이자성(이정재 분)을 향해 환한 미소로 "어이~브라더"를 외치다가도 한번 눈밖에 난 사람은 가차없이 쳐내는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인 정청을 완벽 소화한 것.
"'신세계'는 황정민을 위한 영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열연을 돋보였던 '신세계'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까지 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한편의 청소년관람불가등급 영화인 '전설의 주먹' 역시도 심상치 않은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설의 주먹'은 '실미도', '공공의 적', '이끼' 등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고교시절 주먹 하나로 일대를 평정했던 세 친구가 25년 후 리얼 액션 TV쇼에서 다시 만나 그 당시 미처 끝내지 못했던 마지막 승부를 펼치며 과거와 화해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현재 삶에서의 승리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개봉 5일 만에 6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는 '전설의 주먹'에서 황정민은 한때 88올림픽 복싱 챔피언을 꿈꿨지만 꿈이 좌절되고 성인이 된 후 국수집 사장이 된 임덕규 역을 맡아 전체적인 극을 이끌어 나간다.
특히 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딸바보'로 분해 가슴이 먹먹해지는 부성애를 선보이며 링 위에서는 심장이 터질 듯한 리얼 액션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관람불가등급에도 불구, 연이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황정민에 대해 '전설의 주먹' 측 관계자는 "연기폭이 넓은데다 빼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소시민적인 연기를 하는 것에 진정성이 느껴진다. 또 개성적인 마스크가 자유자재로 변하면서 어떤 역할을 해도 어울리는 연기력이 폭넓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연이라고 주연만 고집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역할인지 알고 어떤 역할을 챙길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다고 하더라. 주조연을 가린다기 보다는 본인이 잘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선택하고 장면은 많진 않지만 비중이 많게 연기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호응을 보내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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