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만남이 계속됐고 이로서 운명도 점차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에서는 옥정(김태희 분)과 이순(유아인 분)이 거듭된 우연한 만남을 통해 서로를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순은 머릿속 각인 외에 가슴 속에도 옥정을 새기며 사랑의 시작을 예감했다.
옥정과 이순은 이날 세 번의 우연한 마주침을 경험하며 운명을 예감했다. 옥정이 이순의 옷을 만들기 위해 치수를 쟀던 만남을 시작으로, 동평군(이상엽 분)이 마련한 연회에서 두 번째 만남이, 그리고 궐내에서 마지막 세 번째 만남이 이뤄지며 인연이 깊어졌다.

첫 번째 만남부터 옥정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했던 이순은 연회에서 재회한 옥정을 알아보며 묘한 감정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과거 만난 적이 없는지를 물었지만 기억은 쉽사리 떠오르지 않았고, 세 번째 궐에서 다시 만났을 때 과거 인연이 있던 사이였음을 확신하게 됐다.
옥정과 이순의 기억 속에 이 같은 만남은 세 번에 불과했지만, 사실 두 사람은 앞서 혼인을 약속했던 사이다. 어린 시절 시장통에서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은 이순이 옥정에게 천한 신분을 가릴 수 있는 옷이 되어주겠다며 훗날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사이.
어린 시절의 약속은 세월의 부침 속에 불발된 듯 보였지만 옥정과 이순 사이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았고, 운명적 사랑이 시작될 기미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었다. 옥정과 이순 사이의 러브라인이 막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sunha@osen.co.kr